용기
한 줌의 용기
한 줌의 용기
2023.10.29"잘못했다고, 찰나의 실수였다고. 좀더 노력해서 만회하겠다는 말은,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것 같구나." 한 남자가 노란 빛의 백열전구만이 희미하게 드리우는 방에, 덩그러니 서있다. 백열전구는 마치 스포트라이트처럼 남자의 주변과 횟빛의 벽만을 비추고 있다. 남자는 앞의 벽을 멍하니 바라보며, 찰나의 미동도 보이지 않은 채 입만 달싹였다. 남자는 고개를 내려 한숨을 쉬곤, 말을 이었다. "그놈들은, 아니. 어쩌면 우리 전체를 통틀어서 말하는 거다. 우리는 깊게 반성하고 뉘우치고, 그것을 바로잡았다고 생각할 테지. 모두는 자기 잘못을 스스로마저도 인정하지 못하는, 그런 수동적인 자세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 거야." 남자의 얼굴은 그림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빈번하게 주변 환경 등을 이유로 수동적..